"사순절: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의 경건한 여정"

2025. 3. 21. 21:26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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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Lent)은 기독교에서 부활절을 맞이하기 전에 40일간의 금식,

회개, 참회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40일간

유혹을 받았던 사건을 기념하며,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에 시작하여 성주간 목요일 낮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금식과 절제를 통해 마음과 몸을 정화하고,

기도와 성경 읽기 등을 통해 신앙을 되새깁니다.

사순절의 이름은 그리스어 '테사라코스티'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40'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Lent'라는 이름이 사용되는데, 이는 '봄'을 뜻하는 'Lencten'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초기 교회 시절부터 존재해왔으며, 그 기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수난을 묵상하고,

신앙생활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은 신자들이 죄를 회개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날로,

교회에서는 신자들의 이마에 재를 얹어 죄를 상징적으로 통감하게 합니다.

사순절 동안 금식이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잡았지만, 이 금식의 규정은 교파마다 다르게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천주교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삼일 직전까지 금식을 하며, 개신교는 주일을 제외하고

40일 동안 금식을 실천합니다. 동방 교회에서는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사순절로 지키는 등,

금식의 규정은 지역과 교파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사순절 기간 동안 금육(肉)을 금지하는 규정이 엄격하게 지켜졌습니다.

고기 대신 생선이나 채소 등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이 시기에 생선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어 '익투스'는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원자'의 첫 글자를 따 만든 단어로,

초기 기독교에서 물고기는 예수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사순절 기간에는 고기 대신 생선이 허용되었고,

이는 기독교 신앙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사순절을 맞이하기 전에는 카니발이라는 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카니발은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고기를 마음껏 먹고 즐기자는 의미에서,

고기와 관련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브라질의 리우카니발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카니발은 원래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되기 전 이방인의 풍습을 받아들이면서 생겨났습니다.

사순절의 금식 규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해왔습니다.

초기에는 금식이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으나, 현대에는 금식과 함께 자선을

실천하거나 경건 훈련을 통해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사순절은 단지 금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회개하며, 신앙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단순히 외적인 금식과 절제를 넘어서, 신앙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우리 삶에서의 죄를 회개하며,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이 시기는 기독교인들에게 깊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또한, 금식과 자선, 기도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사랑의 실천도 강조됩니다.

사순절은 기독교인들에게 부활절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기간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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